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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독서 후기] 죽음 - 베르나르 베르베르

죽음 1~2권 세트,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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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1~2권 세트

COU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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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날 죽였지?>

 

<우리는 통증이 오거나 쾌감을 느끼는 순간에만 자신의 육체를 의식하게 된다.......

 그 육체를 이렇게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있자니 내 정신을 감싸는 껍데기를 가졌던 게 얼마나 큰 행운이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1p.38

 

건강에 이르는 지름길은 행복이라는 사실을, 불행은 병을 부르죠. 은행이 부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대출을 거절하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모든 운명에 예외 없이 적용 되는 부당한 현실이자 비밀스러운 법칙이죠.

1p.103

 

글을 쓸 때마다 이야기를 떠받치는 구조물의 형태를 머릿속에 그렸어요. 때로는 원(수수께끼의 열쇠가 애초부터 눈앞에 있었다는 깨닫게 되는 이야기)을, 때로는 나선형(한 인물이 자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인물을 이용하는 구조)이나 피라미드(여러 이야기가 나란히 진행되다 꼭대기에서 만나는 형식), 십자가, 대성당 형태 .....등으로 이야기의 뼈대를 짰죠. 마술의 기본 원리들을 서사 구조에 도입하기도 했어요.

주의 분산, 선택강요, 이중 바닥, 거울, 쌍둥이.....등의 기술 말이에요.

1p.150

 

"기꺼이 당신을 도울께요"

"좋아요. 우리 이렇게 합의하죠. 나는 당신의 죽음을 수사하고 당신은 내 운명의 남자를 수사하는 거예요. 각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기로 약속해요"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아 있으면 어디 있는지 알아낼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을께요."

"나도 최선을 다해 당신을 죽인살인자를 찾아볼께요. 하지만 더 이상 조금도 위험을 감수할 생각은 없어요"

1p.167

 

"만능 공혈자군요. 좋네요. 나도 그래요. Rh+O형이거든요"그가 으쓱해하며 대답한다.

"아........ 그래서요?"

"혈액형상 우리는....... 상호 보완적 관계죠."

1p.177

 

"이제 영매가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 뭔지 알았을 거예요. 세상의 양편을 화해시키는 거죠"

"이렇게 민감한 일일 줄은 몰랐어요"

1p.199

 

"이 녀석아, 잘 봐둬라. 내일 아침, 바로 여기다. 네 어미의 난자가 네 아비의 정자와 만나 수정되는 순간 시작된 네 세포의 증식이 이 구덩이에서 끝나는 거야"

"제가 좋아하는 장소예요. 낭만적인 묘지죠."

"바로 내 옆에 묻힐 거니까 우린 이웃이 되는 셈이구나"

1p.204

 

멈추는 순간을 스스로 결정하지도 못하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게 과연 진보일까? 거지라면 다리 위에서 뛰어내리기라도 하지. 나는 몸이 묶인 채 꼼짝도 못했어! 손발이 묶인 채 화끈거리는 등을 침대에 붙이고 온 종일 누워만 있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 봐

1p.212

 

"이미 사라진 것을 되살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컴퓨터에 소질이 있는 아들 녀석과 우연히 얘기를 나누었는데, 해결할 방법이 있다는 겁니다. 바로<인공지능>이 해결책이라고 ..........가브리엘의 정신의<복사본>을 제작하게 된겁니다. 하나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요절한 작가의 생각을 재현해 낼 수 있게 됐죠. 저는 이프로젝트를 GWV, <가브리엘 웰즈 버추얼 Gabriel Wells Virtual>이라고 명명했습니다.

2p.12

 

"전쟁이나 가난, 기근, 살인이 없는, 성도착증 환자들이나 독재자들이 존재조자 하지 않는 행성은 상상할 수 없나요?"

"그런 행성은 이미 존재하는걸요."

"그래요? 어디 있는데요?"

"태양계의 다른 행성은 모두 그래요. 단지 그런 행성들에는 산소가........ 결국 생명이 함께 없는게 문제요."

2p.197

 

"지구상에 인간이 너무 많으면 하는 수 없이 <상쇄>를 해야 하네. 세계 대전과 전염병, 지진이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야. 그래야 지나치게 높아진 인간 군집의 밀도를 낮춰 듬성듬성하게 만들어 놓을 수 있으니까"

"어떻게 그걸 <밀도를 낮춘다>라고 표현하세요?"

"인류와 지구가 직면한 최대 위험이 인구 과잉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건 여기 있는 우리뿐인 것 같네. 분별없는 자네는 그저 소설을 쓴다고 생각하면서 인구과잉을 가속화시킬 방법을 제안했던 거야!"

"미처 그 생각은 못 했어요"

2p.289

 

"당신은 뭘 배웠는데요?"

가브리엘이 회상에 잠겨 읊조리듯 말한다.

 

첫째, 인간의 삶은 짧기 때문에 매 순간을 자신에게 이롭게 쓸 필요가 있다.

둘째,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다. 남들이 우리에게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선택은 우리 스스로 하는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한 책임 또한 우리가 지는 것이다.

셋째, 실패해도 괜찮다. 실패는 도리어 우리를 완성시킨다. 실패할 때마다 뭔가를 배우기 때문이다.

넷째, 다른 사람에게 우리를 대신 사랑해 달라고 할 수는 없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은 각자의 몫이다.

다섯째, 만물은 변화하고 움직인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무건이든 억지로 잡아두거나 움직임을 가로 막아선 안 된다.

여섯째,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을 가지려 하기보다 지금 가진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모든 삶은 유일무이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완벽하다. 비교하지 말고 오직 이 삶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

2p.311

 

 

책의 시작에서 부터 작가의 죽음을 확인 하고 내용을 전개한다.

너무나 시작이 새로워서 처음부터 몰입 하며 읽어 나갔다.

작가가 워낙에 방대한 지식과 다양한 괌심사를 가지고 있어, 글을 통해 접하는 대도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읽었다.

 

제목에서 부터 죽음을 언급하며, 지금의 지구 환경, 환경파괴, 이상기후,인구과잉, 자기선택적 임종, 등등 인류가 한번쯤 생각 하고 반드시 해결책을 찾아야하는 문제들을 자연스럽게 나열한다.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아무래도 자기선택적 임종이다.

나의 가족이 장기간의 암투병을 이겨내며 무려 12년의 항암치료를 받아오다 결국 임종을 맞이 하면서, 과연 사느것 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다라고 느겼다.

지옥 같은 삶을 이어가는 것이 인생의 행복일 수는 없지 않나? 물론 삶을 경시 하고, 생명의 존엄성을 떨어트리고자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적적한 삶의 마감이 삶의질을 바꾸는 경우 있을꺼 라는 거다.